송년회 술자리가 본격화되는 12월이면 연말이라는 이유로 한 장 남은 달력은 술자리 스케줄로 빽빽이 찹니다.

하루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가고 연속되는 과음, 과식은 간의 피로와 체중증가라는 부담으로 몸을 서서히 지쳐가게 만듭니다.

자칫 건강을 해치거나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괴로운 송년 술자리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음주정보를 모아봤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간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50g 정도 알코올 함유량은 맥주 1500㏄, 소주 250㏄(5잔), 위스키 156㏄(5.2잔) 등입니다.

1회 적정 음주량은 남자가 소주 3잔, 맥주 2캔, 양주 2잔, 와인 2잔이며, 여자는 소주 2잔, 맥주 1캔, 양주 1잔, 와인 1잔 등입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간단한 식사와 죽과 스프 등 부드러운 유동식, 우유 등을 섭취해야 합니다. 음주 전에 밥을 먼저 먹으면 마시는 술의 양을 줄여 주고 음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염을 방지해 줍니다.

갈비, 고깃국, 튀김, 돈가스 등 지방이 많은 안주는 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을 더디게 하고 지방간의 원인이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합니다. 대신에 김 등 해조류, 구운 생선, 두부, 볶은 콩, 과일, 채소류, 치즈, 기름이 적은 살코기 등을 먹어야 합니다.

소주에는 과일과 오이 등 채소류와 국물, 두부류가 좋고 맥주에는 오징어와 땅콩이 찰떡궁합으로 알려져 있지만 콜레스테롤이 높고 잘 분해되지 않아 과일이나 두부가 안주로 좋습니다. 양주와 가장 맞는 안주는 물, 와인은 육류와 치즈, 정종은 속풀이에 효과가 있는 무국이 제격입니다.

또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는 것은 알코올은 니코틴의 흡수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건강의 매우 해롭습니다. 회식자리에서 과음을 한 뒤 최소 2~3일은 술자리를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 술을 마실 때는 영양소가 골고루 든 안주 먹어야 알코올의 급속한 흡수를 막아주고 해독을 도와줘 덜 취하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음식은 담백한 콩나물국이나 생태탕, 조개탕, 북어국, 꿀물, 녹차, 감나무잎차 등이 좋다 합니다.

보통 해장음식으로 많이 먹는 매운 짬뽕, 라면, 감자탕, 얼큰한 뼈해장국 등 얼큰한 음식은 대개 맵고 짜므로 숙취 해소보다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기름진 해장국은 위에 부담을 주어 숙취 해소를 방해한다 합니다.

차에는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을 잘 보게 하고 과당이 함유된 차는 숙취에 도움이 됩니다. 몸에 과당과 수분을 공급해 주는 꿀물과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폴리페놀이 물질이 담긴 녹차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또 음주 후에는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 속에 비타민이 섞여 나가 비타민이 부족해집니다.

따라서 다음 날 비타민에 좋은 달걀노른자와 버터, 녹황색채소, 바나나, 우유, 달걀, 당근, 키위, 딸기 등 채소류를 섭취하고 비타민제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야 한다.

◇연말연시 건강한 음주습관 13계명

①술을 마시기 전에 꼭 식사를 할 것
②첫 잔은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마실 것.
③위스키, 양주 등 독주는 물이나 얼음을 타서 마실 것.
④음주 중 흡연 절대 삼가
⑤음주 중 대화를 많이 할 것
⑥술을 마실 때 알코올 총량이 80g을 넘지 않도록 할 것.
⑦독한 술에서 약한 술로 가는 것보다 도수 약한 술로 시작해 점점 독한 술로 마시는 것이 낫다.
⑧같은 양의 술이라도 짧은 시간에 마시는 것이 천천히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롭다.
⑨갈증이 날 때에는 물이나 음료를 충분히 마실 것.
⑩어떤 술을 마시든 작은 잔에(소주는 양주잔 맥주는 작은 음료수컵) 반만 따른다.
⑪받은 잔은 바로 마시지 말고 시간을 갖고 마실 것.
⑫약술이라고 방심하지 말 것.
⑬휴간일(休肝日)을 가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