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봄이 까치발을 들고 있습니다. 태양은 땅 밑을 뒤적여 새순을 꺼내놓기 시작하고 칩거에 들었던 나무는 한 뼘쯤 영역을 넓혔습니다. 농장의 산수유는 금방이라도 봄을 터트릴 듯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거리엔 화사한 옷으로 몸매를 한뻣 뽐내는 여성들로 왁자지껄합니다. 무슨 행사가 열렸나봅니다. 한산하던 동네 꽃집도 활기를 되찾고 꽃 속에 파묻힌 학생들의 표정에도 힘이 넘쳐납니다. 젊음과 봄은 싱그러움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바닥선인장을 손질하면서 남은 재료를 이용하여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은 이름하여 '선인장튀김'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손바닥선인장이라고 부르는 넓적한 잎에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각종 섬유질도 함유돼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 환경오염 등으로 지친 20~30대 여성과 직장인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난히 두툼하고 둥근 잎은 영양학적으로 뛰어납니다. 특히 칼슘의 함량이 '칼슘의 대명사' 멸치의 2배 이상으로 어린이들의 뼈 성장과 폐경기 여성, 노인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잎이나 줄기의 점액질은 민간 약재 중 느릅나무, 천마가 끈끈한 점액질로 위벽이나 관절염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 이상으로 위벽을 감싸 염증이나 궤양을 물리치는 작용을 하며 장 속에서는 다른 식물보다 월등히 많은 섬유질로 장내 유해요소를 재빨리 빠져 나가게 하여 다이어트, 변비에 추천합니다.

<선인장 튀김>

​튀겨내는 선인장 선택은 계절적으로 물기가 오른기 시작하는 이른 봄, 년수는 좀 여린 잎에 해당하는 1~2년 사이에 자란 잎으로 선별하여 가시를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하여 칩을 만들어 튀겨내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반건조된 재료로 튀기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맛은 생으로 튀겨낸 선인장이 더 식감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