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초와 천년초는 생육조건과 약성은 매우 다릅니다.

우리나라 선인장 중 제주도 및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선인장을 백년초라고 하며 내륙지방에서 자생하는 것을 천년초라고 하는데 백년초는 각 지방마다 특산물로 상품화 되고 있는 중 입니다.

외관상 백년초와 천년초와 다른 점은 거의 없으나 가시부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백년초는 가시길이가 긴 장자단선으로 멕시코가 그 원산지로 추정 되며, 우리나라에는 조류의 배설물이나 해류에 의해서 자생하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년초는 가시길이가 짧은 단자단선으로 남미 원산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로 추정됩니다.

특히 천년초의 가시는 하나의 가시구멍에서 5~70개의 가느다란 가시가 돋아있는 게 특징입니다. 또 백년초는 성장 할 때 위로 1m 넘게 성장해 나가나, 천년초는 위로 30~40cm 자란 다음 옆으로 번식해 갑니다.

현재 불리워지고 있는 학명은 백년초는 Opuntia ficus indica로 불리워지고 있고, 천년초는 Opuntia humifusa X인데 정확한 분류로는 보기 힘듭니다. 현재 미 분류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외의 외관은 열매나 꽃의 모양이 똑같습니다. 열매는 백년초는 적자색(남해산은 루비빛, 제주산은 보라색)의 단맛이고, 천년초는 빨간색의 신맛이 강합니다. 남해백년초는 가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식용 또는 외용으로 사용합니다.

그럼, 대체 남해백년초는 백년초일가? 천년초일까? 궁금해집니다. 일부 천년초와 비슷한 면도 없진 않지만, 남해백년초는 나무처럼 위로 자라는 모습은 제주에서 보는 백년초와 가장 많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똥그란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새로운 종, 토종으로 남해안이 풍부한 일조량이 영향으로 정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태양열과 빛을 많이 흡수한다 해서 ‘태양선인장’으로 불리며, 효능은 인삼의 성분이 있다 해서 ‘태삼선인장’으로도 불립니다. 남해백년초는 오히려 독자적인 백년초로 그 옛날 다리가 없던 차단된 섬에서  오랫동안 자생하면서 독립 백년초의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즉 우리나라 전통 재래종의 명맥을 유지하여온 한국토종백년초에 가장 가깝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