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토종은 대량번식 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농가에 종자가 공급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추운 내륙지방에도 많이 나갔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대부분 본래 모양과 기품을 잃지 않으면서 특성 그대로 유지하며 푸르게 잘 자랐습니다. 누군가 백년초가 천년초에 비해 추위와 더위에 약하다는 잘못된 정보로 올린 자료에 대한 반박입니다. 결국 백년초는 추위와 더위에 강한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반대로 천년초는 비교적 따뜻한 제주도의 겨울에도 견디지 못해 죽고, 역시 내륙에서의 겨울도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천년초라 일컫는 종자가 추위에 매우 약한 종인 것입니다.

역시 토종백년초는 어디에서나 잘 적응해 추위와 더위에 강했으며 장소를 옮겨 이식하더라도 모양의 변화는 크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라는 환경과 토질에 따라 약성의 일종인 명현반응은 많이 달랐습니다. 남해에서 종자를 가지고 다른 지역에 심은 백년초와 남해에서 자라 수확한 토종백년초는 서로 다르게 나타났습니다(아래 사진 설명 남해에서 건너간 종자가 뿌리 내린 경북 성주 가천 화죽리 서영댁 씨댁에서 촬영한 백년초 모양 자료 참조). 모양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다렸을때 나타나는 약성반응은 많이 달랐던 것입니다. 백년초는 역시 해풍과 해무, 이슬, 토질이 약성을 결정짓는 기준임을 알게 된 의미있는 시험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