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식물은 강한 햇빛과 해충 및 외부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색을 만들어 냅니다. 바로 화학물질인 식물 영양소(파이토케미컬/파이토뉴트리언트)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더 짙은 자색으로, 육즙이 많고 향기가 좋은 남해백년초 열매는 초가을에 연보라색에서 요즘처럼 가을이 깊어지면 짙은 자색으로 변해 익어 저절로 떨어집니다. 이렇듯이 몸에 좋은 과실을 특유의 색깔이 있습니다. 이 색깔을 알고 드시면 더욱 건강을 지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약초에는 여러 가지 무기질과 비타민뿐 아니라 식물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1989년부터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매일 5접시 이상 먹자는 의미의 ‘5 A Day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1991년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죠.

 

식물 영양소는 이제 단순히 생리활성을 가진 화합물이라는 인식에서 성인기 이후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백년초도 마찬가지입니다. 꽃은 노란색, 줄기는 녹색, 열매는 자색(보라색), 씨앗은 검은색 입니다.

 

우리 조상들도 식재료의 색을 다섯 가지로 나눠 각 오장육부와 연관이 있다고 봤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木): 푸른색 식재료를 섭취하면 간장(신맛으로 교감신경계에 작용해 화내고, 소리 지르고,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 기능과 관련)이 좋아집니다. ▷화(火): 붉은색 식재료를 섭취하면 심장(쓴맛으로 기쁨을 느끼는 감정 기능과 관련)이 좋아집니다. ▷토(土): 노란색 식재료를 섭취하면 비장(단맛으로 소화 기능과 관련)이 좋아집니다. ▷금(金): 흰색 식재료를 섭취하면 폐장(매운맛으로 호흡기 질환과 관련)이 좋아집니다. ▷수(水): 검은색 식재료를 섭취하면 신장(짠맛으로 성장, 발육, 생식을 관장)이 좋아집니다.

 

이를 다시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2만5천 가지 식물 영양소에는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바이러스나 곰팡이 세균 등을 물리치기 위한 자기 방어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식물 색소별로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녹색: 눈, 뼈, 세포, 동맥,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합니다. 식물 영양소는 베타-카로틴, 이소티오시아네이트, 루테인, 지아산틴 등 입니다. 백년초 잎, 케일, 시금치, 녹색고추, 물냉이, 상추, 주키니호박, 브로콜리, 녹색콩, 녹차 등에 들어 있습니다.

 

▷빨간색: 면역력 증진과 혈관, 접립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합니다. 식물 영양소는 리코펜과 엘라그라산 등 입니다. 빨간 사과, 수박, 핑크자몽, 구아바, 석류, 빨간 무, 딸기, 아세로라체리, 토마토 등에 들어 있습니다.

 

▷노란색(주황색): 면역력 증진과 심혈관, 눈, 피부 건강 및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준다 합니다. 식물 영양소는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메타-크립토산틴, 루테인, 지아산틴, 케르세틴, 헤스페리딘 등 입니다. 백년초 꽃, 오렌지, 당근, 귤, 호박, 옥수수, 파인애플, 레몬 등에 들어 있습니다.

 

▷하얀색: 면역력 증진과 뼈`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합니다. 식물 영양소는 알리신, 케르세틴 등 입니다. 양파, 버섯, 양고추냉이, 마늘, 콜리플라워, 흰 강낭콩, 검은눈콩, 배, 순무 등에 들어 있습니다.

 

▷보라색(검은색): 심장`뇌 건강과 노화 지연에 도움을 준다 합니다. 식물 영양소는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등 입니다. 백년초 열매, 포도, 블루베리, 보이즌베리, 적자색양배추, 가지, 자색고구마, 검은콩, 자두, 비트, 블랙베리, 무화과 등에 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