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기가 무섭게 추워지고 있습니다.

"어머니 집에 보일러 놔 드려야 겠어요"라는 광고 문구가 저절로 입에서 새어 나옵니다.  앞으로 점점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 , 부모님이 살아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시골의 부모님을 떠올릴 것입니다.

이번주에 단풍구경을 뒤로 두고 고향의 정도 느껴볼 겸 시골에 부모님께 들려 보세요. 

추석때 뵈었을 때보다 부모님 얼굴이 한층 더 늙게 보였다면 가슴이 뭉클해질 것입니다. 질병의 위험은 없는지, 일상생활을 해 나가시기에 신체적·정신적인 기능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를 가급적 빨리 찾아 확인하여 대비하는 게 부모님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정기적으로 점검해 보아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두고,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노부모님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가족들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어르신들의 건강은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노인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건강 위험 요소들을 확인하고 현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를 확인해보세요.

■시력의 변화는 없는가=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이 잘 생기며 그에 따라 시력의 저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눈이 침침해지고 바깥에 나가면 눈이 부시는 증상이 있는지 여쭤보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의 변화는 없는가= 귀가 어두워지면 사회생활이 힘들어지고, 혼자 지내는 시간도 많아지기에 자칫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 속삭이듯이 질문해 청력을 확인해보세요.

■입안의 위생상태는 좋은가=노인분들의 영양상태가 나빠지는 가장 큰 원인은 치아상태가 안 좋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등 구강상태가 나빠서 식사를 잘 못하기 때문입니다. 의치를 하고 있다면 잇몸이나 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매일 깨끗하게 의치를 세척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입안에 염증이 생겼다면 즉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팔, 다리 관절이나 근육에는 이상은 없는지=노인분들에게서 나타나는 관절질환 중 하나는 어깨관절입니다. 두 손을 깍지 끼어 양팔을 들어 머리 뒤로 올려봄으로써 통증이 있는 지 확인해보고, 바닥의 연필을 집어보시도록 해 손의 관절이나 신경 등을 체크해 보세요. 또 노인분들에게 가장 위험한 병 중에 하나가 낙상인데,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리의 근력이 좋아야 합니다. 다리관절이나 근육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방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 몇m를 걸어갔다가 되돌아서서 다시 걸어와 잘 앉을 수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 통증이나 어지럼증, 움직임이 힘든 증상이 보인다면 퇴행성 관절염, 어지럼증, 신경손상, 뇌기능의 저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길을 걷다가 넘어지신 적이 있는지를 여쭤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소변은 편하게 보시는지=노인들에게는 변비가 많이 생기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도 많습니다. 특히 소변이 급하게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지리는 경우(요실금)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노인분들이 스스로 잘 밝히지 않으시므로 직접 여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변비나 설사가 자주 생긴 다거나 요실금, 오줌소태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여러 가지 원인을 확인해야 하므로 진찰을 받아보게 하셔야 합니다.

■복용중인 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노인들은 이런저런 병이 생겨서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많은 노인분들이 약이면 다 좋은 줄 아시고 예전에 처방받은 약들을 보관하셨다가 함부로 드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물론 반드시 드셔야 하는 약들은 제시간에 잘 챙겨 드셔야 하지만, 꼭 필요한 약이 아니라면 노인분들이 드시는 약들을 자주 확인하고 이러저런 약들을 함부로 너무 자주 많이 드시는 것은 없는지 챙겨 보아야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진단을 하고 있는가=건강한 노인들이라도 1년에 한번 이상의 정기 건강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값비싼 종합검진보다는 노인병 전문의사에게 자세한 신체검사와 기본 검진을 받고, 건강관리를 위한 교육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매년 받아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있는 분들은 뇌졸중 예방요법에 대한 것도 체크해야 합니다.

바쁜시간을 내어 고향에 가게되거나 전화 통화를 하게 되면 부모님 건강을 꼼꼼히 체크해 주세요. 늘 많이 신경을 쓰겠지만,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더 꼼꼼히 부모님의 건강에 더 관심을 기울려야 합니다. 한해, 한해 부모님은 더 늙어 가십니다. 하루 하루 바쁜 생활은 잠시 뒤로하고, 부모님께도 관심 가져주세요. 하루가 다르게 부쩍 늙어신 부모님을 위해서 건강뿐만 아니라 드시는 음식, 영양성분 하나라도 체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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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건강생황을 위한 실행 포인트>

① 유머를 잃지 않게 하세요
신체적인 질병이 아니라도 노년기에는 무기력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노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면 그것이 신체에도 악영향을 끼쳐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잘 극복해 나가도록 도와 주세요.

② 매일 운동을 하게 하세요
힘들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신체능력은 갈수록 저하됩니다. 적당한 근력과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걷기나 등산처럼 쉽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대신에 불규칙적인 운동은 금물, 부상의 위험을 조심하면서 꾸준하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항산화물질을 섭취하시도록 하세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은 각종 노화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영양섭취에 다소 소홀해질 수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알맞은 영양소 섭취가 중요합니다.

따로 식단관리가 번거롭다면 노년기를 위한 건강식품도 좋습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후 건강관리를 위한 뼈에 좋은 칼슘,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식품이 좋습니다.

④ 소식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적은 양을 먹는 소식은 예로부터 장수의 비결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식을 하게 되면 소화에 무리가 없고 불필요한 열량을 섭취 소비하지 않을뿐더러 신체의 산화 스트레스도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섬유소가 많은 식물성 음식을 먹고 신선한 과일도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⑤ 뇌 건강을 잃지 않도록 신경을 써 주세요
노년기에는 신체능력 저하도 걱정되지만 치매 같은 질환도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뇌 능력의 쇠약은 신체 건강의 쇠약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독서나 회화, 예능 등 사고력을 길러주는 취미를 갖고 뇌의 능력을 항상 활성화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