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 지인들이 찾아왔습니다. 백년초로 인연이 되어 백년 인연으로 만들었고 만들어갈 인연들입니다. 좋은 만남을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입니다.

​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합니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입니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입니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입니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이런 시구가 있습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어때요? 싱싱해 보이지 않으세요?

밀봉된 비닐 포장을 벗겨내고 가로로 자릅니다. 삽겹살 사이사이로 넣어두면 둡니다. 구워진 삽결살과 같이 곁들여 먹으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더불어 기름도 중화되고 콜레스테롤도 낮춰주는 건강한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는거.  

농장 한 켠에 자라는 야생 미나리와 함께 맛보는 '깐 선인장 삼겹쌀'은 맛과 건강을 다  잡는 단언컨데 누구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레시피입니다.

마지막 코스요리 '백년초꽃차'로 마무리합니다. 오랜 시행착오로 맛있는 꽃차를 완성했습니다. 색깔이 붉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차로 이용하는 것은 활짝 피기전 꽃봉우리로 붉은 부분은 꿀을 많이 품고 있는 부분입니다.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자연과 더불어 꽃을 피운 '백년초 꽃밭 위의 식사'는 어느 화가가 그린 '풀밭위의 식사'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