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불로초의 유적지인 서불과차 유적을 보전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한·중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12일 처음으로 남해군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11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남해서복회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은 중국서복회 장운방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국내 서복 관련 지역인 제주도, 거제시, 부안군 서복회원과 남해 군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남해 서불과차의 보전과 불로장생 테마의 한·중 상호 간 협력을 도모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불로초를 찾으라는 진시황의 명에 따라 남해를 찾은 서복이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는 양아리 석각(일명 서불과차) 전설과 더불어 진시황의 장자로서 부소 전설이 담긴 남해 금산 서남편에 있는 부소암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또한 서복문화를 확장하고 이를 보전하며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한중 관광협력 방안도 모색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불과차 관련 중국서복회 관계자가 처음으로 남해를 방문해 열린 국제심포지엄으로, 이들 중국 관계자들은 남해군이 추진하는 남해백년초, 남해마늘 등 불로장생 테마 관광 개발에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박창종 남해서복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많은 보물을 싣고 떠난 서복의 동도 전설과 같이 보물섬 남해의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인 서불과차를 통해 남해 관광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열린 주제발표에서는 △이성보 거제서복회 고문이 '부소의 죽음과 부소암' △장량군 중국서복회 학술위원회 주임이 '부소 남해 금산 서복 문화자원' △김창식 제주국제대학교 교수가 '남해지역 서복문화 관광사업 활성화' △김성철 남해문화원 향토사연구소 부소장이 '옛글에 남겨진 서복과 스토리텔링 활성화'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서복자원을 활용한 한중 관광 협력방안'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중국서복회 관계자들은 12일 남해 금산의 양아리석각, 벽련 석각 등 현장답사와 상주, 독일마을, 가천다랭이마을 등 남해의 주요 관광 자원을 둘러보고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